제 27회 수상작 사랑 세 쪽

글 이근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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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듬이

말더듬이가 되고 싶어요

어머니

사랑 앞에서는

더더욱,

호박꽃

꿀을 따러 들어온

벌이 남기고 간

고 다디단 것

쪽!

대낮

꽁지가 붙은

잠자리 한 쌍

허공에 떠 있다


암컷 부르는

매미 울음 들끓는

대낮.

제 27회 당선자 이근배 사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