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양을 머금은 달빛 아래
김다슬(본인)
태양을 머금은 달빛 아래 드리워지는 그림자
窓을 활싹 열어 드려다봤지만 오늘도 님은 없었습니다
사품치던 달 마져도 식어가고 있으렵니다
아아, 님은 어디에 계실런지요
안갯길 흩날리던 꽃눈개비 모두 잊으셨습니까
얼어붙은 호수 위 두 방랑자의 왈츠는 이제 막을 내린것 일까요
서서히 번져가는 그림자에 백합을 겹쳐 올리웁니다
새하얀 향기가 님의 곁에서 녹아 오시는 길 어둡지 않도록
달빛을 은은하게 님에게로 흘려보내웁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