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여하기의 시, 사진, 그림의 각 부문 수상작을 소개하는 게시판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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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쪽 지느러미
정수영
우리의 눈물을 모아
슬픈 바다를 만든단다
한 사람의 눈물은 작은 물고기가 되고
우리의 눈물로 큰 물고기 하나 태어나지
이름 모를 이의 어느 슬픔은
나와 같은 반쪽 지느러미란다
지느러미가 반쪽이라 멀리 가질 못해
아둥바둥 몸을 비틀다 문뜩
아니 어쩌다 닿아버린
반쪽 지느러미
나는 움찔거리고 말았단다
근데 넌 울고 있었지
감기지 않는 눈이 따끔거려서일까
나도 이 바다에 물기를 더했단다
오늘도 바다는 높아져만 갔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