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여하기의 시, 사진, 그림의 각 부문 수상작을 소개하는 게시판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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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꽃
양선희
춥고 시렸던 겨울이 지나고, 따스한 봄비가 내리면
너도나도 하나씩 세상의 벽을 뚫고 머리를 내밀지.
어느 꽃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상쾌하게 해 주는 향기로움과
어느 꽃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아름다움,
어느 꽃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즐거움을 갖고
세상에 첫발을 내딛었어.
하지만, 나는 그 어느 꽃들보다도 눈에 띄지도,
눈에 보이지도 않는 능력을 갖고 세상에 첫발을 내딛었지.
난 '도움'을 갖고 태어났어.
나는 나 자신이 정말 가치없다고 느껴졌었어.
하지만 난 내 머리가 바닥에 떨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에
내가 얼마나 가치있었는지를 느꼈어.
한 소녀가 머리칼 사이에 내 머리를 꽂고, 해맑게 웃고 있었어.
그제서야 난 알았어.
비로서 내가 남을 향기롭게 해주고, 아름답게 해주고, 즐겁게까지 해주는 존재였다는 걸.
그래 맞아. 난 들꽃이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