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여하기의 시, 사진, 그림의 각 부문 수상작을 소개하는 게시판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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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물
하얀 자루 속에 붉은 숲이 갇혀있다
피어날 때 달콤하고 질 때 씁쓸한
많은 색이 분분한
눈에 담아 부드럽고 가슴에 담아 따가운 잡목숲
나는 그 숲에 생채를 심는다
겨우내 봄이 오는 소리를 만져본다
잎이 피고 칠해지는 설렘을
피부에 묻고 발걸음을 옮긴다
두 손에 꽃눈 향기 짙어지고
마침내 꽃을 품는다
봄물이 뜨거운 생기 위에 녹아내리면
가로수 흔들리고 하얀 자루 터진다
가로수 흔들려도 분홍 죽지 않는다
꽃잎 내려앉은 자루 속에 물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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