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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-지용제 참가하기

소개
시, 사진, 그림 등 세가지의 장르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,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문학축제입니다.
참여방법
참가하고 싶은 게시판을 선택하여 장르에 어울리는 글을 작성하여 게시합니다.
참여하기에 게시된 작품들은 각 분야 전문 작가들의 심사 후 당선작은 온라인상장 수여와 함께 홈페이지에 메인에 게시됩니다.

친정엄마

  • 참가자박인영
  • 작성일2019-04-17 00:33:40
  • 조회수1762
  • 첨부파일
내용보기

녹록치 않은 시집 살림

농사꾼으로 사계절 내내 쉼없이 

한평생 흙냄새 맡으며

고단한 마음을 일구신 엄마..

 

 

유난히도 어둑했던 시골밤

긴 한숨자락 바짝 당겨

머리에 베고 누워 잠든 모습이

어린 나의 눈엔

마치 불빛한점 없이 고요한

고랑 깊은 산같았다..

 

 

엄마의 젊은 시절

내자식 크는줄 모르고 

먹고 살기 바빳던 그 시절이

이제 커가는 손주 재롱에 

아련해지신단다.

 

 

가끔

굽어지지 않을만큼 불편해져

겨우 웅크린 주먹으로 

고단했을 딸자식 어깨를 

말없이 두드려 주시는 엄마..

 

 

나는 놀란 가슴보다 

더 먹먹해진 마음을 

애써 달래가며 "시원~하다"

그시절 철없던 엄마의 딸이 되어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