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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-지용제 참가하기

소개
시, 사진, 그림 등 세가지의 장르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,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문학축제입니다.
참여방법
참가하고 싶은 게시판을 선택하여 장르에 어울리는 글을 작성하여 게시합니다.
참여하기에 게시된 작품들은 각 분야 전문 작가들의 심사 후 당선작은 온라인상장 수여와 함께 홈페이지에 메인에 게시됩니다.

창문 너머 그림자

  • 참가자천서연
  • 작성일2019-04-28 20:21:11
  • 조회수849
  • 첨부파일
내용보기
달빛이 드리워진 
창문틈에는 나비가 찾아왔다
그리곤 창문틈에 앉아 
야금야금 달빛만 받아먹을 뿐
딱히 말이 없었다
이것도 인연이기에
창문을 열어 
달빛의 부름에도 응했다
목화솜 뭉치같던 그 나비는
창문을 넘어, 경계를 넘어
그림자도 잊은 채 서둘러
훨훨 날아가 버렸다
하염없이 빈자리만 보다가
이따금 찾아온 추운 바람에 
문을 닫아버렸다
아무도 들어올 수 없게
그렇게 굳세게 닫혔다
그 순간만큼은 달콤한 시간이었지만
코끝에 남은 향기는 그저
냉정할 뿐이다
어쩌면
그게 마음을 열어갈
인연을 맺어갈 
기회를 닫아버렸을 지도..
내가 그 기회를 쫒아버렸을지도..?
누가 보낸걸까
그 나비